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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감상2

아가미 '정말로 슬프거나 최악의 상황에 놓여 더 이상 아무것도 지킬 것도 버릴 것도 없는 사람은 저렇게 술에 취해 소리칠 기운도 없을걸요. 제 눈에는 약간 불행을 전시하는 걸로 비치기도 해요''제가 슬프다고 한 건, 저렇게 천편일률적인 방식으로 고통을 드러낼 수밖에 없을 만큼 사람들마다 삶의 무게가 비슷하구나 싶어서 입니다.' - 극 중 등장인물이 술에 취한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주인공과 나누는 말 강하의 곤에 대한 사랑 방식에 동의하지 않는다앞에선 거칠게 대하고 구박하고 높은 제약을 요구한다.뒤에선 애정이 숨어 있고 그리움이 숨어있다.곤의 생활 태도는 강하의 그것에 가스라이팅을 당해 왔다는 느낌을 받았다.그렇지만 강하의 선택이 이해가 안되는 것은 아니다.아가미를 가진 아이가 사회에서 겪게될 것들은 감당할 수 .. 2025. 4. 6.
급류 오랜만에 술술 읽히고 주인공에 몰입하면서 읽었던 책을 만난 것 같다.호불호가 갈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큰 기대를 하지 않으면서 들어갔는데 시작부터 강렬한 화면을 내게 그려주어서 그 뒤의 이야기에 흡입 되었던 것 같다주인공들이 처한 상황이 어찌 이리 기구할까 라는 생각과 소설이여서 그렇다는 생각이 계속 공존했던 것은 사실이지만그 안에서 주인공들이 슬픔에 직면하고 이를 받아들이는 과정은 감정이입이 되던 요소들이었다.주인공 중 해솔의 상황에 많이 인입이 되었던 것 같다.슬픔을 간직하며 살아가는 그의 삶의 태도를 보면서 나의 그것과 닮았다는 생각을 깊게 했다 책 속의 익숙해 보였던 클리셰에 빠져 안타까움을 입으로 내뱉게 된 것은 실로 오랜만이었다 주인공에 동화되었고 얇지 않은 책을 주말내내 몰입하여즐거운 시간을 .. 2025. 3.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