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러닝 열풍 때문일까?
처음 접한 건 독서모임 오프라인 모임이었다
두번째 접한 건 러닝크루 뒤풀이때 앞 사람이 읽고 있었다.
세번째 접한 건 러닝을 하지 않는 친구가 읽고 있었다.
그래서 인연일까 싶어서 사게 되었고 읽게 되었다.
굉장히 잘 뛰는것과 러닝에 진심인 것에 놀랐고
보통 작가들은 왠지 건강하지 않을 것 같다는 편견이 있었고
그게 맛있는 글의 재료라고 가지를 뻗어갔다.
아직 하루키의 책을 더 읽어봐야 겠지만 하루키는 매우 건강한 것 같다
- 그녀들에게 뒤에서부터 추월을 당해도 별로 분하다는 기분이 들지 않는다.
그녀들에게는 그녀들에게 어울리는 페이스가 있고 시간성이 있다.
나에게는 나에게 적합한 페이스가 있고 시간성이 있다.
그것들은 전혀 다른 성질의 것이며, 차이가 나는 건 당연한 것이다
=> 요새 옛날을 생각 해보며 나는 남들보다 느리지만 방향은 틀리지 않았었다 라는 생각을 한다.
내 페이스에 익숙해지는 연습이 내겐 필요해 보인다
- 어쨋든 눈앞에 있는 과제를 붙잡고 힘을 다해서 그 일들을 하나하나 이루어 나간다. 한 발 한 발 보폭에 의식을 집중한다.
그러나 그렇게 하는 동시에 되도록 긴 범위로 만사를 생각하고, 되도록 멀리 풍경을 보자고 마음에 새겨둔다. 누가 뭐라고 해도 나는 장거리 러너인 것이다.
개개의 기록도, 순위도, 겉모습도, 다른 사람이 어떻게 평가 하는가도, 모두가 어디까지나 부차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
나와 같은 러너에게 중요한 것은 하나하나의 결승점을 내 다리로 확실하게 완주해가는 것이다.
혼신의 힘을 다했다, 참을 수 있는 한 참았다고 나 나름대로 납득하는 것에 있다.
거기에 있는 실패나 기쁨에서, 구체적인 교훈을 배워 나가는 것에 있다.
그리고 시간과 세월을 들여, 그와 같은 레이스를 하나씩 하나씩 쌓아가서 최종적으로 자신 나름으로 충분히 납득하는 그 어딘가의 장소에 도달하는 것이다.
혹은 가령 조금이라도 그것들과 비슷한 장소에 접근하는 것이다.
- 적어도 끝까지 걷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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