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실수했던 과정을 기억하라'고 강조하고 싶다. 실수하는 것은 왜 중요할까? 사실 실수 자체는 중요하지 않다. 만약 내가 한국어 발음을 틀리고도 그냥 지나쳐버린다면 그 실수는 학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실수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실수 후의 피드백이다. 피드백을 들어야 내 발음을 개선할 수 있고, 관련된 새 단어를 배울 때도 도움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임포스터들은 피드백을 피하려고 한다. 완벽하지 않은 자기 모습을 들키는 것이 너무나 두렵기 떄문이다.
- '나 스스로 한번 판단해보는 과정'이야말로 가장 우선시되고 중시되어야 하는 과정인데, 이러한 자기판단의 과정 없이 행동하게 되면 가면을 쓸 확률이 높아진다.
-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착각은 우리를 불안하게 만들고, 가면을 쓰게 하며, 타인의 실수를 용납 못하게 한다. 무엇을 배울 때는 처음부터 완벽해야 한다는 환상을 버려야 하고, 많은 것을 익힌 뒤에는 불완전하고 미숙했던 과거를 잊지 말아야 한다.
- 메타인지는 내가 저지른 실수뿐만 아니라 내가 이룬 성공도 인정하는 능력이다. 겸손은 미덕임에 틀림없지만 자기비하를 겸손으로 착각하는 일은 없길 바란다. 진실로 겸손한 마음이란 우리 자신을 깎아내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는 일이다.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다 판단할 수 있어야 컨트롤도 제대로 할 수 있따. 임포스터처럼 '나는 못해. 나는 아는 게 하나도 없어'라고 말하는 순간 정말로 자신은 잘 모르는 사람이 되고, 그런 잘못된 믿음 때문에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다시 공부하느라 시간을 허비하기도 한다.
- 겸손한 모습이 좋다는 착각은 이제 좀 버렸으면 좋겠따. 실수를 숨기려고만 하면 실수를 교정할 기회도 갖지 못한다. 행여 틀리더라도 자신이 맞다고 생각하는 것을 솔직하게 드러내면 잠깐은 잘난 척 하는 사람으로 보일 수 있어도, 이후에는 실수를 극복함으로써 더 성공적인 학습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나는 언제든 실수할 수 있따. 그리고 관심 있는 것을 제대로 배우기 위해 내 생각을 언제든 정정할 수 있다'는 사고방식이야말로 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겸손의 태도이다.
- 나 자신에게 정작 좋은 사람이 되지 못한다면 자꾸 가면을 쓰게되고 그 순간부터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 다른 사람이 아닌 나에게 집중하고 나를 배려하는 순간 임포스터로 사는 불안에서 자유로워 질 수 있다. 자신을 인정하고 편안하게 살아가는 것, 나는 이것이 메타인지가 우리에게 가져다줄 수 있는 가장 큰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는 네이버 프런트엔드 개발자입니다 (0) | 2023.10.10 |
---|---|
스토리만이 살길 (0) | 2023.08.15 |
상자 밖에 있는 사람 (0) | 2023.07.10 |
말랑말랑 생각법 (0) | 2023.07.10 |
메이크 타임 (0) | 2023.06.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