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모임에서 소개받아서 읽었던 책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에 공감한다.
같은 장소에서 더 깊게 보는 것에 매력을 느끼고 있는 요즈음 그런 방식을 훔치고 싶어 손길이 갔다.
헤맨 만큼 내 땅이다 / 겹을 쌓아간다 등의 표현들이 참 와닿았다.
문장과 내용이 가벼워 출근길에 책장을 넘기기에 무겁지 않았다.
작가의 이야기를 들으며 점진적 발전의 효용성에 대해 다시 한번 인식하게 되었다
기억하고 싶은 책 내용들
* 헤맨 만큼이 내 땅
시간을 들여 숙성시킨 내 생각만이 비로소 누구의 것과도 구별되는 나의 관점이 됩니다
* 정말 그리운, 좋아하는 사람 얼굴은 이상하게 선명하게 떠오르지 않아요. 더 정확하게 떠올리고 싶은 마음이 커서 오히려 선명하지 않은 기분이 드는 거라 생각합니다.
* 새로운 장소에 가는 여행 못지않게 멋진 여행은, 과거에 사랑했던 여행지를 시간이 흐른 뒤 다시 한번 가보는 것이라는 문장을 본 적이 있습니다. ~~ 공간을 보러 가지만 달라진 나를 보고 오는 셈이죠.
* (모네의 그림을 예시로 들며) 대부분의 화가는 자신의 것을 완성하기 전에 사실을 충실히 묘사하는 단계를 거쳐요. 자신만의 고유한 색깔이 하늘에서 뚝 떨어지지 않는 겁니다.
~ 온전한 자신만의 무엇은 반드시 그 분야의 기본을 견고히 다진 후에야 찾아오는구나.
* 이 모든 일의 시작은 제가 제 생각을 정리해서 밖으로 꺼내는 시도를 했기 때문입니다. 때가 되면 세상이 알아서 나를 알아보고 연락해 올까요?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습니다.
* 워라밸을 왜 꼭 하루 단위로, 일주일 단위로 생각하냐고 묻고 있었습니다. 워라밸을 연 단위로 보면, 워크로 바쁜 몇 년 뒤로 라이프가 확보된 몇 년이 올 수 있고, 그렇다면 그 또한 워라밸을 맞추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