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주의
양귀자 작가의 소설
제목 그대로 모순 그 자체였다
주인공의 이름은 안진진이다.
진진은 참진 자를 두번 붙인 이름이다. 근데 앞에 부정어인 '안'이 붙는다.
주인공의 엄마와 이모는 일란성 쌍둥이다.
10분의 차이와 중매때의 일련의 선택으로 인해 인생의 방향/의미가 너무나도 다르다
멋져 보이는 삶의 이모와 불행해 보이는 삶의 엄마
부족할 것 없어 보이는 삶의 이모는 엄마의 삶을 부러워 하며 삶을 포기한다
주인공의 사랑에는
사진작가로 활동하는, 경제적으로는 부유하지 않을 수 있지만 사랑을 느끼는 a
부족함 없어 보이지만 모든걸 계획해 와서 데이트는 재미 없고 사랑을 느끼지 못하는 b
주인공은 a와 데이트 시 감정이 발전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나도 모르게 어느 순간 a와의 사랑을 응원하고 있었다
주인공의 a에 대한 표현이 커지는 순간을 보면 마음속으로 환호성도 불렀던 나다
하지만 선택은 b였다.
(사랑에 있어 주인공의 선택이 이해가 완전히 안되진 않았다. 극 중 배경이 아닌 현재가 배경이었다면 더 쉽게 받아들여졌을 것 같다)
모르겠다.
이 책이 잘 읽혔고 여운이 짙게 남아있다.
이모의 선택을 굉장히 아쉬워 했고 주인공의 선택에 탄식을 내뱉었다.
실종된 아버지가 돌아오지 않기를 바랐었고 돌아오고 나서의 상황은 오히려 짜증을 유발했다.
감정이입이 많이 되었었고 주위 사람들에게 한 번씩 추천하고 있다.
잘 사는 것이, 화려해 보이는 것이 좋아보이고
내 삶이 그렇지 않은 것 같아서
나를 미워하고 싫어하고 갉아 먹는 것
어쩌면 이것도 모순이 아닐까
더 잘 살기 위해 더 멋있게 살기 위해 노력하면서
필요 이상으로 본인을 갉아 먹는 것
정말 발전을 위한 것인지 잘못된 총질은 아닐지 한번 곱씹어 보았으면 좋겠다
이런 감정을 느끼는 이가 많지 않았으면 좋겠다
괜찮은 문장
- 인생은 그냥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전 생애를 걸고라도 탐구하면서 살아야 하는 무엇이다. 그것이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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